"탱크 최경주와 궁합…혁신 이룰 터" 신임 KPGA 회장에 쏠린 눈

입력 2019-12-20 18:02   수정 2019-12-21 00:13

“임기는 내년부터지만 역할은 이미 시작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신임 회장에 당선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64·사진)을 두고 골프계 안팎에서 나오는 평가다. 지난 11월 26일 만장일치로 당선돼 즉석에서 협회 운영 구상을 밝힌 뒤 KPGA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여념이 없어서다. 이달 17일에는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요 골프계 인사들과 안면을 트고 19일에는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연 뒤 현장 분위기를 파악했다.

내년 1월 2일 정식 임기가 시작되는 구 신임 회장의 당면 과제는 대회 수 확대다. KPGA코리안투어는 2017년 19개 대회를 정점으로 지난해 18개, 올해 15개 등 규모가 위축되고 있다. 구 회장은 앞서 당선 직후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회를 5개 이상 늘리고 임기가 끝나는 2023년에는 25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특색 있는 대회, 프로암 차별화, 적정 대회 개최 일수, 연령 및 성별 갤러리 특성 등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구 회장은 “인기가 없으면 홍보도 덜 되고 결과적으로 재미가 줄어든다”며 “인기를 높여 골프 팬들이 골프 대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선순환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일회성으로 반짝 대회를 늘리기보다 누가 회장을 하더라도 대회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 시즌이 본격화하는 3월께면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인 ‘코리안 탱크’ 최경주(49)를 부회장으로 영입하려는 것도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 구 회장은 “협회 이사 정원이 21명이고 이 중 몇 명이 부회장이 되는데 최경주 선수에게 부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최 선수가)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골프에 대한 열정만큼 실력도 수준급이다. 그는 “화이트 티에서 쳐 70대 스코어가 나오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며 웃었다. “생애 최고 스코어는 69타”라고 소개했다. 당구도 400을 치는 고수다. “작은 공을 잘 다루는 편이다. 한때는 집 근처 당구장 열쇠를 가지고 다닐 정도였다”고도 했다. 구 회장은 내년 2월 14일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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